이선은 방학숙제로 브이로그(V-log)를 촬영한다. 재현과 이혼을 앞둔 수인은 남편 재현으로부터 딸 이선의 이모할머니가 부고 소식을 듣는다. 이선은 세 가족과 함께 브이로그를 찍기 위해, 수인은 재현과 이혼 절차를 마치기 위해 남편의 고향으로 향한다.

마주해야 하는 시간을 미루는 사람들의 감정을 담고 싶었습니다. 수인은 이선에게 진실을 알리는 것을 미루고, 이선은 부모의 이별을 부인합니다. 잠깐이지만, 그 시간의 유보가 더 편할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마주해야하는 순간이 있고, 우리는 비로소 그 순을 통해 성장한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